내가 태어난 것이 잘못이란 생각 - 결혼 지옥의 이야기

내가 태어난 것이 잘못이란 생각 - 결혼 지옥의 이야기

 

 

어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우결 부부’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이야기는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무덤덤함과 대화 단절에 지인에게 속상함을 토로했습니다. 고혈압, 당뇨가 있는 남편의 종합검진을 위해 남몰래 10만 원씩 적금을 부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지인이 “무슨 매력이 있는 거냐”고 물었을 때, 아내는 “그냥 좋았다”라고 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아내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 하늘나라로 간 것을 고백했습니다. 아내는 “이혼 가정에서 자라서 일찍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가출을 해서 임신을 먼저 하고 혼인 신고만 하고 살았다. 너무 어려서 아무 것도 몰랐다. 그때 한창 PC방이 유행이었는데 거기 일을 다니다가 종업원과 눈이 맞아서 도망갔다. 그런데 제가 전 남편을 찾아냈다. 당시 데리고 있던 아이를 전 남편에게 보냈다. 그러면 두 사람이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를 다시 찾기 위해 시아버지께도 연락을 했었는데 아이를 버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죽었다고 합니다. 그 새벽에 달려갔는데 눈물이 나서 사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먹지를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다고 합니다. 둘 다 일을 안 하니까. 사망 원인을 찾으려고 부검을 했는데 위와 장에서 물 한방울 안 나왔다고 합니다. 아내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잘못된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아내는 결혼식을 통해 혼인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잃고 말았고, 둘 다 일을 안하니까 그런 꿈도 헛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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