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의 최후 ‘커넥션’의 끝은?
드라마 ‘커넥션’은 마약을 소재로 다루는 방법이 눈길을 끈다. 마약범을 잡는 형사가 마약에 중독된 아이러니를 그리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배우 지성이 극 중 안현경찰서 마약팀 에이스 형사지만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되는 장재경 역을 맡았다.
드라마 제작진은 처음부터 마약을 소재로 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했다. 연출을 맡은 김문교 감독은 “마약이 시의성 있는 소재는 맞지만, 한편으로 지상파 방송에서 다룰 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순간적인 쾌락에 집중하기보다 병증으로 보여질 수 있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러 콘텐츠에서 마약을 소재로 다룰 때는 자극적인 요소나 볼거리, 혹은 환각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커넥션’은 마약으로 인한 병폐를 그리는 동시에 주인공이 처한 딜레마, 그로 인한 서사의 줄기로 이 소재를 이용한다. 일말의 호기심도 자극하지 않도록, 좋은 마약이란 세상에 없다는 걸 시작부터 강조한다.
‘커넥션’에 등장하는 일명 ‘레몬뽕’은 환각이 심하지 않고 복용 초반에는 집중도를 높인다는 가상의 마약이다. 하지만 약효가 길지 않아 복용량을 늘려가는 속도가 빠른 마약으로 그려진다. ‘커넥션’ 1회에서 이 마약으로 인해 주인공이 겪게 되는 고통과 고민, 그리고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드라마 ‘커넥션’은 마약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자극적이거나 환각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마약으로 인한 병폐와 주인공의 딜레마를 그리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약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주인공이 겪게 되는 고통과 고민을 통해 마약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꼭 시청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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